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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퍼즐의 조건 나는 지금까지 많은 퍼즐을을 접해왔다. 어릴 때 부터 모아온 퍼즐 관련 서적이 이미 내 책장 한 층을 차지해버렸고, 알고 있는 퍼즐 관련 웹사이트도 수십 군데이다. 물론 이것이 세상의 모든 퍼즐을 다 섭렵했다는 뜻은 아니다. 지금도 내가 모르는 어떤 곳에서는 퍼즐이 만들어지고 있을 텐데, 나는 그러한 수많은 퍼즐들을 보지 못하고 단지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있는 지도 모른다. 그래도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퍼즐들을 접한 결과 나에세 좋은 퍼즐을 가려내는 최소한의 안목은 생긴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가 생각하는 훌륭한 퍼즐의 조건을 적어보자 한다. 1. 단순성 좋은 퍼즐을은 문제가 복잡하지 않다. 물론 이것이 세 살배기 아이도 푸는 쉬운 난이도를 뜻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쉬운 것은 난이도가 아닌 그 퍼즐.. 2012. 2. 15.
"파트너의 옷 색깔은?" 표를 이용한 분석 우선 다음과 같이 표를 그리자. 목표는 우리가 그린 표를 전부 O와 X로 알맞게 채우는 것이다. 알다싶이, 한 사람이 동시에 다른 두 이성과 짝이 될 수 없으므로 O표는 한 행(行) 당 하나, 또 한 열(列) 당 하나이다. 따라서, 1. 어떤 칸이 O라면, 그 칸의 나머지 행과 나머지 열은 모두 X다. 2. 어떤 행에서/어떤 열에서 한 칸을 제외하고 모두 X라면, 남은 빈 칸은 O다. 표를 이용해 푸는 방법은 첫째로, 문제에서 주어진 정보를 표에 기재하고, 둘째로, 위의 두 추론법칙을 이용하여 연쇄적으로 남은 빈 칸들을 채워 나가는 것이다. 주어진 정보는 다음과 같이 둘이었다 1. 똑같은 색의 옷을 입은 쌍은 없다. 2. 노란색 옷의 남자와 초록색 옷의 여자는 서로 파트너가 아니다. 이것을 표에 적으면 .. 2012. 2. 10.
파트너의 옷 색깔은? 이번에 다룰 논리퍼즐은 기사와 건달 퍼즐과는 그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이번 퍼즐에서는 주어진 정보를 가지고 무엇과 무엇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전부 파악해야 한다. 마치 탐정처럼 말이다. 문제의 출처는 마틴 가드너의 Aha Insight(한국에선 이야기 수학퍼즐 아하!, 이충호 옮김) 첫 번째 장이다. 간결하지만, 깔끔하다. 어느 클럽에 세 쌍의 남녀가 왔다. 그런데 세 여자는 각각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 옷을 입고 있었다. 세 남자도 이와 똑같은 세가지 색깔의 옷을 입고 있었다. 이 세 쌍의 커플이 춤을 추기 시작했을 때, 노란색 옷을 입은 남자가 옆에서 다른 남자와 춤추고 있던 초록색 옷을 입은 여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재미있지 않아? 우리 중에서 똑같은 색의 옷을 입고 춤을 추는 쌍이 하나도 없.. 2012. 2. 10.
산술평균과 기하평균 평균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여러 사물의 각각 다른 질이나 양을 고르게 한 것'이라고 나와있다. 예로 각 반 학생들의 키 평균이라든지, 어떤 강의 수심의 평균을 들 수 있다. 평균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지만, 여기서는 수학에서 자주 언급되는 산술평균(Arithmatic Mean)과 기하평균(Geometric Mean)을 보자. 산술 평균 각 양수들을 다 더하여 그 개수로 나눈 값이다. 일상에서 평균이라 말할 때 쓰는 것이 바로 이 산술평균이다. 따라서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기하 평균 각 양수들을 다 곱하여 그 개수로 제곱근을 씌운 값이다. 기하평균은 간단히 산술평균에서 합이 곱으로, 나눗셈이 근호로 바뀐 것이다. 기하학적인 측면에서 볼 때, 각 변이 a, b, c인 직육면체와 체적이 같은.. 2012. 1. 31.
불가능한 짜맞춤 (Impossible dovetail joint puzzle) 목조건축에서 못을 사용하지 않고 나무를 결합시킬 때 흔히 쓰는 방법이 있다. 그림과 같이 나무를 안쪽으로 갈수록 깊게 파면 이 홈에 딱 맞게 깍여진 나무는 레일처럼 수평으로만 끼워지며 한 번 끼워지면 절대 수직으로 벗어날 수 없다. 일부러 깊숙한 곳이 길이가 더 크도록 나무를 깍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나무를 짜맞추는 방식을 깍는 모양이 새꼬리의 부채꼴 모양을 닮았다 하여 도브테일(dovetail, 우리말로는 주먹장맞춤 혹은 열장맞춤)이라고 한다. 이렇게 Dovetail은 본디 건축에 쓰이던 아이디어였지만, 듀드니가 소개한 다음 퍼즐을 보면 이 아이디어가 얼마나 훌륭히 적용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참고로, 이 퍼즐은 누가 만든 것인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1]) 그림과 같이 두 단단한 나무블럭이 결합.. 2012. 1. 17.
고전게임 BRIX 요즘은 대부분 윈도우즈(Windows) 운영체제를 쓰지만, 20여년 전 쯤만 하더라도 다들 도스(DOS)를 사용하였다. 클릭으로 모든게 해결되는 Windows와는 달리, 도스에선 일일이 명령어, 파일이름등을 입력하여야 했기 때문에, 그 불편함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그러나, 도스체제가 불편하다하여 그 당시 개발된 게임들의 질까지 한꺼번에 저평가하는 것은 잘못 된 일일 것이다.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도스방식으로 돌아가는 훌륭한 퍼즐게임, BRIX다. BRIX는 난이도별로 총 7단계의 레벨과 파트당 4개의 스테이지가 있다. 시작은 5단계 안에서 아무데서나 할 수 있지만, 6, 7단계를 만나려면 반드시 앞전 5단계를 클리어해야한다. 레벨이 올라갈수록 선택폭이 넓어지며, 어느 쪽으로든 클리어 하기만 하면 된다. .. 2011.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