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F Puzzle Grand Prix(https://gp.worldpuzzle.org/)는 2014년부터 매해 이루어진 WPF(세계 퍼즐 연맹) 주관 온라인 퍼즐경연대회이다. 한 해 중 약 8라운드를 진행하며, 각 라운드는 특정 국가가 맡아 플레이어들을 위해 문제를 만든다. 퍼즐 그랑프리와 더불어 스도쿠 그랑프리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면 올해 2022년 한국이 처음으로 스토쿠 그랑프리 라운드를 맡아 6라운드를 만든 바 있다.
보통의 퍼즐 그랑프리의 경우 Star Battle이나 Skyscrapers같은 논리퍼즐 계열의 문제가 주로 출제되나 간혹 직소퍼즐이나 미로같은 문제들이 출제된 적도 있었다. 2016년엔 특히 Casual과 Competitive 두 계열로 나눠 문제를 출제하기도 하였다. (2017년까지 이어지나 싶었던 이 양상은 근래에 들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글에서 소개할 문제는 2016년 퍼즐 그랑프리 6라운드 Casual 파트 문제 3번이다. 출제자는 네덜란드의 Bram De Laat. 도저히 답을 알 수가 없어서 답을 보았을때의 경탄과 분노가 지금도 생생하다. 당시 문제를 풀었을 사람들은 이 아리송한 퍼즐을 좋은 쪽으로 평가했을 지 나쁜 쪽으로 평가했을 지 궁금하다.
그럼 문제 소개. 주의사항으로 영어지식이나 상식이 필요할 수 있음이 사전에 공지되었음을 알린다.
HAD ┐
HUNGRY │
PAIN │
SURNAME ├ → ?
TOGA │
MAN ┘
답은 무엇인가?
(원 문제에는 커다란 대괄호 '}'가 묶음 표시를 했었음을 알린다.)
정답
CHAD C ┐
HUNGARY A │
SPAIN S │
SURINAME I ├ → CASINO
TONGA N │
OMAN O ┘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는 '이게 사람이 풀 수 있는 문제냐?'하는 것이다. 물론 toga라는 영단어는 브리태니커 대사전에서나 불수 있는 단어니 여기서 추측을 시작하면 어찌저찌 답을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 추측은 해보지만 나로선 백기투항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나라를 이루는 스펠링에서 하나의 알파벳을 빼서 평범한 단어로 만든다는 발상 자체는 어마어마하게 독창적이고 대단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본디 깔끔하게 답 하나가 나오는 퍼즐을 주로 다루는 이 블로그에서 이런 수수께끼 유형의 문제를 포스팅 한 것은 아무래도 드라마 '수리남'을 인상깊게 봐서가 아닐까 싶다.
'기타 미분류 퍼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상수학 교과서의 추억(과 종이 퍼즐) (0) | 2022.10.09 |
---|---|
바둑돌 줍기 (0) | 2019.04.14 |
정육면체 전개도 오리기 (0) | 2019.02.17 |
격자 숲의 다섯 감시카메라 (4) | 2018.11.04 |
숫자놀이판 (0) | 2018.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