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퍼즐디자인 대회에 대해서 1.

  국제 퍼즐 디자인 대회(Puzzle Design Competition)는 기계적 퍼즐의 디자인을 두고 열리는 대회이다. 2004년 타계한 퍼즐계의 거목 노부유키 요시가하라(芦ヶ原 伸之)를 기리기 위해 Nob Yoshigahara Puzzle Design Competition으로 불리기도 한다.

 일단은 그냥 puzzle이라 이름에 들어가 있지만, 여기에 출품할 수 있는 퍼즐은 기계적퍼즐로 한정한다. 수수께끼나 스도쿠같은 퍼즐은 길을 잘못 찾은 셈이다.

 

 

 퍼즐 디자인 대회는 기계적 퍼즐 마니아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 행사이다. 연말이면 진행되는 각종 영화제처럼, 이 대회도 1년에 한 번씩 새롭고 참신한 디지인의 기계적퍼즐을 수상하기 때문에 귀추가 주목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대회의 특성상, 새로운 디자인 뿐만이 아니라 새로운 퍼즐작가(puzzle designer)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퍼즐 디자인 대회는 2001년을 시작으로 매년 여름 8월 말에 열리는 IPP 행사에서 만날 수 있다.

 

 (IPP와 퍼즐 디자인 대회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싶은 사람은 IPP의 회원이신 퍼즐러갱님의 블로그에서 글을 읽자. http://puzzlemuseum.tistory.com/40)

 

 

 

 지금까지 출품된 퍼즐 디자인 대회의 기계적퍼즐들은 모두 아래의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http://www.puzzleworld.org/DesignCompetition/

 

 

(2012-10-19 모습)

 

 사이트에서는 퍼즐의 사진과 디자이너, 퍼즐의 해답 및 판매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IPP가 가까워져오면 위 사이트에서 그 해의 퍼즐 디자인 대회 개최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지금 적는 이 글도 위 사이트에서 대부분 인용한 내용들이다.)

 

 

 

그렇다면 퍼즐 디자인 대회에서는 누가 어떤 기준으로 어떤 상을 줄까?

 

 

퍼즐 디자인 대회에서의 상은 기본적으로 IPP 회원들 중 선정된 심사위원들이 선정하여 준다. 이것을 심사위원상(Jury Prize)이라고 한다.

 심사위원상은 Jury grand Prize, Jury First Prize, Jury Honorable Mention, 이렇게 3가지가 있다. 해석하자면, 각각 대상, 최우수상, 그리고 아차상(혹은 특별상)정도가 되겠다. 물론 이것은 고정된 것은 아니라서, Design Competition사이트를 보면, 05년에는 First Prize가 없는 대신 Honorable Mention이 다섯이고, 06년에는 Second Prize가 생겼으며, 08년에는 Honorable Mention이 없는 대신 First Prize가 셋이다.

 또 다른 것은, 미스코리아는 진선미가 한명씩이라지만, 심사위원상은 First Prize를 공동수상할 수도 있다. (Honorable Mention이 여러개인 것은 '선외가작' '등외상'이라는 사전적 이름을 생각하면 당연하다.) 그리고 Grand Prize는 2011년까지 단 한명에게만 주었으나, 이번 2012년에는 2명에게 주었다. (그 중 한 명이 접니다. 하하.)

 

 퍼즐 디자인 대회의 상은 심사위원 상 말고 Puzzler's Award라 하여 하나가 더 있다. 이 상은 당시 연도에 참석한 IPP회원 전원이 그 해 출품된 퍼즐들을 둘러본 뒤, 각자 5개를 투표하여 그 결과 나온 1등에게 준다. 이 투표에서 10위권 안에 든 작품은 2010년도부터 Design Competition사이트에 기재되어 확인 할 수 있다. IPP회원 전원이 투표한다는 점에서 이 상은 퍼즐러상이라고 직역하는 대신 인기상정도로 말할 수 있겠다.

 

 그런데, 개인의 호불호는 갈릴 수 있기 때문에 심사위원들이 뽑은 대상(Grand Prize)이 Puzzler's Award와 같지 않을 수 있다. 만일 그러한 호불호를 뛰어넘을 정도로 작품이 좋아서 Grand Prize와 Puzzler's Award가 같아지게 된다면, 그 퍼즐은 Puzzle of the Year 라 하여 높이 칭송한다. 올해의 퍼즐상인 것이다.

퍼즐 디자인 대회에서 Puzzle of the Year를 받은 작품은 2021년까지 총 다섯이다.

 

 

06년 The Maze Burr / Kagen Schaefer

 

 

08년 ODD Puzzle / Hirokazu Iwasawa

 

 

09년 Super Floppy Cube / Katsuhiko Okamoto

 

18년 Casino / Volker Latussek

 

 

21년 Sequential Discovery Cubed Box / Junichi Yananose

 (04년에 출품된 Dodecaheron Box가 Grand Prize와 Puzzler's Award를 동시에 받았지만, 당시에는 Puzzle of the Year라는 개념이 정해지지 않은 듯 하다.)

 참고로, 위 세 작품 이외에 First Prize이면서 Puzzler's Award를 받은 안타까운 작품들도 많다.

 

 

 

 

다음 글에서는 IPDC의 심사기준에 대해 알아본다.

 

(2022.08.26. IPDC라는 말을 없애고 국제 퍼즐 디자인 대회로 수정, Puzzle of the year 수상작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