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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퍼즐게임

Cerebral Puzzle Showcase와 그 분류법

by Eucleides 2023. 8. 8.

 올해도 Cerebral Puzzle Showcase가 스팀에서 열렸다. 기간은 8/3~8/7로 글을 쓰는 지금이 마지막날이다. 따라서 이 행사를 소개하는 용도로 글을 쓰기에는 시간이 많이 지났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필자는 행사기간동안 궁금해보이는 퍼즐게임을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었다. 모두 좋은 퍼즐게임일 순 없겠지만 또 이렇게 사다보면 숨어있는 보석을 발견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초반밖에 플레이하지 않았음에도 어느정도 목석이 가려지는 느낌이 있어 빨리 추천을 하고싶은 마음 한가득이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행사기간의 끝자락에 글을 쓰는지라 (필자의 나태함에 사과드린다.) 독려의 글이 되긴 글렀고, 그래서 대신 이 행사가 퍼즐게임들을 어떤 식으로 분류했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물론 여러 요소가 섞여 하나의 게임이 만들어지는 만큼 완벽하게 분류한다는 것을 불가능하고, 또 어떤 분류는 전혀 상관없는 테마로 엮은 모습도 있울 수 있다. (이 경우 필자가 각 카테고리에 코멘트를 달 예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퍼즐게임들을 규칙성있게 나누었다는 점에서 꽤 흥미로운 부분이 있고, 아마도 필자도 일부를 적극 사용하게 되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BRAIN-BENDING

예: Baba Is You, Patrick's Parabox

 '이게 이렇게 된다고?'라는 말이 플레이할 때 마다 나오는 게임들이다. 게임 속 규칙이 매우 희한해서 뭐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한참 플레이해야 겨우 티끌만큼 이해할 수 있다. 아마도 인터넷 신조어인 '괴랄하다'가 이 카테고리를 설명하는 가장 적절한 말이 될 것이다. (어근에 대해선 여러 가설이 있겠으나 괴랄하다는 말이 주는 괴상+악랄의 느낌으로 필자는 이해하고 있다.)

 이외에 SquishCraft, Recursive Ruin, Frame - Portals on Steroids가 소개되어있다. 제일 마지막은 아직이고, 나머지 둘을 사놓고 살짝만 간을 보았다. SquishCraft는 B급 감성임에도 재미있을 것 같고, Recursive Ruin은 너무 멀미가 많이 나서 재미있을 것 같진 않다.(차라리 Manifold Garden을 할 것을 추천한다.)

 여기 카테고리에 속해도 충분한 게임들 일부가 아래 다른 곳에 속해있다. 대표적인게 Recursed. 뇌가 녹을 것 같다는 느낌이 기준이라면 Recursive Ruin같은 몇몇 퍼즐은 스팀 소개와 달리 배제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또 하나를 고르면 First-Person Adeverntures에 소개된 Superliminal이 있고, 소개되지 않은 것 중에 하나 더 고르지만 어드벤처 속성이 강한 Antichamber도 있을 수 있겠다.

 

*PUZZLE ADVENTURES

예: A Monster's Expedition, Linelight

 점진적으로 진행하면서 맵의 크기를 넓히거나, 새로운 곳을 계속 방문하는 류이다. 그것이 어드벤쳐의 정의니까 당연할지도. 어떻게 해야 안 가본 장소로 나아갈 수 있을지를 퍼즐적으로 잘 해석하는 것이 관건이 되겠다. 그냥 선형식 진행이라면 어드벤쳐로서 큰 의미가 없을테니까 말이다.

 이외에 The Last Cube, How to Say Goodeye, Gunpoint, Sonority 등이 소개되어있다. Gunpoint만 라이브러리에 있는데 사두고 안 하고있기 때문에 사실상 다 모르는 게임들이라 하겠다. 그러나 감히 소개영상을 보고 추측컨대 어드벤처 태그가 있고 다른 곳에 속하지 않으면 여기로 모인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비선형적 진행을 기준으로 둔다면 Linelight가 약간 애매할 수 있다. 레벨의 구성에 곁가지가 많기는 하지만 결국 큰 줄기를 따라 다음 스테이지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만약 필자가 예를 들 수 있다면 Pan-Pan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만약 탐험에 초점을 맞춘다면 Playdead사의 LIMBO나 INSIDE가 적절한 예시가 되겠다. 여기 분류는 조금 더 세분화해야할 요소가 보인다.

 

*BE A DETECTIVE

예시: Return of the Obra Dinn

 수사관 또는 탐정이 되어 무슨 일인지 추리하는 게임들이다. 논리적 사고도 필요하지만 이 카테고리에 들기 위해선 '관찰'과 '증거수집'이 메인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애석하게도 이런 장르의 퍼즐게임은 주로 하지 않아 다른 것들이 재미있을지 아닐지 아예 생각을 못하겠다. 스팀이 소개하는 다른 게임들은 Keyword: A Spider's Thread, The Case of the Golden Idol, CaseCracker 등이 있다.

 이외에 필자가 해보다가 손을 놓은 게임으로는 The Painscreek Killings와 Her Story가 있다. 특히 후자는 많은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것을 보아 필자를 대신해 누군가 해보기를 바란다.

 

*PUZZLING PLATFORMERS

예시: Recursed, FEZ

 플랫포머 성격이 강한 퍼즐게임들이다. 당신의 점프 스킬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기회이다. 거꾸로 얘기해, 점프에 익숙하지 않으면 여기에 속한 게임들에 입문하기란 대단히 어려울 것이다. 필자의 주변인들에게 테스트를 시킨 결과, 어릴때부터 슈퍼마리오같은 명작 플랫포머를 해온 이들에게 당연한 것들이 이런 게임을 처음 하는 사람들에겐 스트레스만 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인터넷 언어를 쓴다면 '피지컬'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얼마나 능숙하게 주인공을 컨트롤할 수 있는지를 뜻한다.)

 다른 소개 게임들로는 ElecHead, The Pedestrian, Magicube 등이 있다. Recursed와 Magicube는 플랫포머 기반 위에 만들어졌으나 사실상 퍼즐 요소로 이루어진 게임이고,(특히 Recursed는 Brain-Bending에 들어가는 게 더 적합해 보이며) The Pedestrian은 앞선 게임들과 비슷하지만 플랫포머 향이 상대적으로 조금 더 나는 게임이다. ElecHead와 FEZ는 퍼즐과 플랫포머가 1:1로 섞인 게임들이다. 특히 FEZ는 어드벤처 속성도 강하므로 비선형적 진행을 고려하며 플레이하자. 

 이외에 이쪽 장르의 게임들을 소개하자먼 Skala, Logigun, Total Party Kill등이 있겠다. Skala는 Brain-bending 요소가, LogiGun은 슈팅(마우스 컨트롤 필수!), Total Party Kill은 여러명의 플레이어를 번갈아 움직이는 요소가 섞여있다.

 

*TEST CHAMBERS

예시: The Talos Principle, Lightmatter

 초월적인 명작 Portal시리즈에 영향을 받은 게임들이다. 어떤 이들은 이런 류의 게임들을 두고 Portalesque 또는 Portal-like라고 부른다. (로그에 영향을 받은 로그라이크, 다크소울에 영향을 받은 소울라이크과 같은 맥락이다.)

 이들의 특징으로는 일인칭 시점(First-Person View), 실험실 분위기, 서로 다른 성격의 오브젝트들이 있겠다.(또다른 주요 공통점이 있다면 '총'!) 더 설명하자면, 실험실 분위기는 단순 나열식의 퍼즐 게임에 개연성을 제공하므로서 게임 안에 '이야기'를 쉽게 담을 수 있게 한다. 누가봐도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퍼즐들을, 특히 일인칭 시점으로 몰입도를 높인 플레이어(나)가 왜 풀어나가야하는지 그 당위를 매우 쉽게 제공한다(이유는 당신이 피실험자이기 때문이다!) 특이한 역할을 하는 오브젝트들의 등장 역시 실험물이라고 이야기하면 편리하게 넘어갈 수 있다.

 물론 포탈 시리즈가 나온지 두자리수 해가 지난 시점에서 '참신한 접근'이라 말하기 어렵겠지만, 오히려 이를 장르적 시각에서 바라봐준다면 이만한 놀이터가 또 없을 것이다.

 이외에 소개된 게임들로는 Q.U.B.E. 시리즈가 있다. 필자가 몇가지를 더 꼽자면 Quantum Conundrum, The Turing Test, Gravitas가 있겠다. 포탈시리즈나 탈로스시리즈 정도는 아니지만 (실은 일부 게임은 편차가 꽤 크지만) 그래도 적어도 필자에게 즐거움을 준 게임들인 것은 틀림없다. 

 

*FIRST-PERSON ADVENTURES

예시: The Sojourn, Sensorium

 위의 포탈같은 게임들과는 조금 결이 다른 일인칭 시점 게임들이다. 분명 일인칭 퍼즐게임으로서 포탈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으나 이전 카테고리에선 반드시 포탈을 떠올리게 하는 무언가가('총'?!) 있었다면 여긴 꼭 그럴 필요는 없다. 오히려 개방된 공간을 보여줌으로서 실험실 느낌이 전혀 없는 경우가 대다수. 아 물론 삼차원 공간을 쏘다니는 것은 똑같기 때문에 멀미를 주의해야 하는 건 여전하다.

 스팀이 소개하는 다른 게임들로는 Supraland시리즈, Myst, Platonic등이 있다. Supraland는 메트로바니아적 요소가, Myst는 방탈출 적인 요소가 섞여있다. Platonic은 하다가 쉬는 중이다.

 소개되지 않은 게임중에 고른다면 당연히 들어가야할 The Witness와 (The Witness는 이후 설명할 'Discover the Rules'요소를 포함한다.) 역시 방탈출 요소가 있는 Quern - Undying Thoughts. 호불호가 많이 갈릴 테지만 Kairo를 뽑고 싶다.

 

*PUSH'EM UP!

예시: Inner Tao, A Good Snowman Is Hard To Build

 소코반 기반 게임들이다. 이차원 탑다운 뷰를 통해 물건을 어디로 어떻게 밀지 생각하는 게 핵심 요소. 일반 소코반 게임에서 어떤 규칙이 추가, 변형되고 얼만큼 그 새로운 규칙을 가지고 노는 지가 중요할 것이다.

 이외에 소개된 게임으로는 Gem Setter, Bunny's Flowers, Snaliens 등이 있다. 모두 사두었고 열심히 플레이할 예정이다.

 그 밖에 퍼즐로는 Draknek&Friends 배급의 A Monster's Expedition 그리고 Sokobond가 있겠다. 전자는 이미 위에 소개되었고 후자는 이후 Shifting Shapes 카테고리에서 다룰 예정이다.

 

 

 

*PATHS & TRAILS

예시: Cosmic Express, Room to Grow

 길을 내는 것이 메인인 게임들, 여기서 길은 철로가 될 수도 있고 전선이 될 수도 있고 선인장(?!)이 될 수도 있고 또는 두 번 이상 지나갈 수 없는 자신이 밟은 경로가 될 수도 있다.

 게임의 방향성에 따라 로직 퍼즐 류의 매우 단순한 게임이 될 수도 있지만 상상력을 발휘한다면 Room to Grow처럼 뇌가 터질 것 같은 참신한 게임도 있을 수 있다.

 이외에 소개된 게임들로는 Feed All Monsters, On the Peril of Parrots, Wise Garden, 레일바운드(Railbound), Linelith 등이 이 있다. 모두 하나같이 해보지 않은 게임들이라, 이런 카테고리의 퍼즐게임들이 그간 얼마나 많았는지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된다. 물론 참신성은 해봐야 알겠지만.

 다른 게임들을 소개하자면 Sidetracked, Filament가 있을 수 있다. 흥미롭게도 Sidetracked는 지루할 것 같았는데 꽤 재밌게 했고, Filament는 재밌게 할 것 같았는데 군데군데 지루한 측면이 없잖아 있었다. 다른 의견을 들어보면 필자만 그랬던 것 같다.

 

*TRAVEL THROUGH TIME

예시: Induction, The Entropy Centre

 시간을 주축으로 다루는 퍼즐게임들이다. 예컨대 내 동작을 저장하여 나와 내 복사본이 같은 시간대에 동시에 움직인다거나(Induction) 또는 물체의 운동을 저장하여 원하는 만큼 역행시키는(The Entropy Centre)식이다. 공통적인 특징은 미래를 미리 예측해서 지금 움직여야하기 때문에 그 난이도가 퍼즐게임들의 평균치보다 높다는 점. 특히 Induction은 난이도가 '괴랄'하므로 초심자의 주의를 요한다. 출시된지가 언젠데 아직도 필자는 마지막 레벨을 못 풀고 있다.

 그 외 소개된 게임으로는 Hourglass, Chronescher가 있다. 전자는 해보았는데 꽤 괜찮은 일인칭 시점 퍼즐게임이고, 후자는 아직 해보지 못했으나 모뉴먼트 밸리 류의 게임이 아닐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이외에 추가로 덧대자면 Past Particles, FILMECHANISM, 그리고 절대 빼놓을 수 없는 Braid가 있겠다. 모두 플랫포머 계열이니 하나 더 추가하자면 .T.E.S.T: Expected Behavior 정도를 들 수 있겠다. FILEMCHANISM과 .T.E.S.T는 꽤 정교한 움직임을 요구하니 주의. 

 

*TWIST & TURN

예시: Stephen's Sausage Roll, Pipe Push Paradise

 겉보기에는 소코반처럼 보이지만 여기 퍼즐들은 회전이 가능한데다 다수가 '높이'라는 개념이 있어서 그야말로 차원이 다른 무시무시함을 선보이는 게임들이다. 그래서인지 다수의 명작 게임이 여기에 포함되있기도 하다.

 높이까지 있으면 삼차원이니까 '혹시 멀미?'하고 걱정할 수도 있으나 여기 게임들은 거의 전부 탑 뷰이기 때문에 그럴 일이 전혀 없다. 안심하고 게임을 구매해 고통받아주기를 바란다.

 스팀에 소개된 다른 예로는 Bonrfire Peaks - Lost Memories, Hiding Spot, Kine, English Country Tune등이 있다. 모두 만만치 않은 퍼즐들이다.

 이미 좋은 퍼즐게임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는데, 필자가 하나 더 예를 찾자면 Puddle Knights를 들 수 있겠다. 이 게임은 물건을 들고 이동하는지 않지만 대신 '망토'를 질질 끌고 다녀서 상황을 복잡하게 만든다. 역시 안심하고 구매해 같은 고통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SHIFTING SHAPES

예시: Sokobond, Altered

 역시 소코반류 게임처럼 보이는데, 여기 게임들은 움직이는 물체가 얼마나 다채롭게 모양이 바뀌는 지가 핵심이다. 가령 Sokobond의 경우 원자를 이동시킬 때마다 자동으로 다른 원자와 공유결합이 일어나 움직임을 쉽지 않게게 만든다. Altered는, 한 두줄로 설명할 수 없는 괴이한 변형을 보여준다. 

 다른 소개 게임으로는 Remote Plantes, An Architect's Adventure, The Golem, Jelly is Sticky가 있다. 전자 둘 은 아직이고 후자 둘은 앞을 조금만 해보았는데 거의 같은 컨셉인 '붙어버린다!'를 이용하는 게임이다.

 그외 비슷한 류를 더 소개하자면 탑뷰 방식인 위 퍼즐게임과 다르게 앞으로 설명할 2D를 기반으로 한 Yugo Puzzle과 Push Blox 2를 미리 당겨서 얘기할 수 있겠다.

 

*GRIDS WITH GRAVITY

예시: Yugo Puzzle, Snakebird

 세로 방향으로 '중력'이 가해지는 퍼즐들이다. 2D뷰에 중력이란 개념이 있기 때문에 아래로 가는 것과 위로 가는 것이 완전히 다른 양상을 띄게 된다. 특히 물체들이 적재되있는 경우가 많고 까딱 잘못하면 수렁으로 빠질 수 도 있다.

 똑같이 중력이 있는 플랫포머와 다르게 여기 게임들은 '그리드' 혹은 격자를 기초로 하기 때문에 컨트롤 이슈는 거의 없겠다. 그래도 (대다수의 게임이 그렇다) 다른 요소가 섞여있을 수 있기 때문에 소개 영상을 확인하고 구매하도록 하자.

 스팀 소개된 다른 게임으로는 Unit 404, Meet me at Noon, Block That Matter, Tatrobot and Co.등이 있다. 앞에 둘은 하는 중이라 패스, 나머지 둘, Block That Matter, Tatrobot and Co.은 시리즈물에 가까운데 전자는 어딘가에서 막혀서 손을 놓앗고 후자는 정열적으로 플레이해서 끝까지 갔다. 

 만약 Supaplex를 정말 재미있게 했다면 앞선 두 게임을 추천한다. 아, Supaplex도 소개는 안 되었지만 이쪽 계열로 매우 좋은 게임이니 또 추천.

 

*DISCOVER THE RULES

예시: Taiji, Insight

 The Witness로부터 출발한 '설명없음'(Instructionless) 계열의 퍼즐게임들이다. 정말 아무 설명도 없기 때문에 표식이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 반복된 실험을 통해서 알아가야한다.

 이 외에 소개된 게임들은 Lingo, Seek Etyliv, Understand가 있다.

 개인적으로  필자가 좋아하지 않는 타입이다. Taiji처럼 어느정도 다양한 예시와 직관적 힌트를 주어 바르게 추측할 길을 주면 좋으련만 In?ight의 경우 일부러 클리셰를 깨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알았다는 감정보다 골탕먹었다는 감정이 더 많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취향은 다양한 법, 규칙을 추리하는 맛을 못 잊고 찾아오는 손님도 있기 마련이다.

 

*LOGIC & DEDUCTION

예시: 14가지 변형 지뢰찾기(Minesweeper Variatnats), Hexcells Infinite

 지뢰찾기처럼 다분히 로직퍼즐 향이 강한 게임들이다. 아니, 로직퍼즐이 메인을 이루는 퍼즐게임은 모두 이 카테고리로 와야 할 것이다.

 또 소개된 게임들로는 SquareCells, Tametsi, Constellations: Puzzles in the Sky등이 있다. 

 필자도 비슷한 부류로 육각형(Hexceed), LYNE등을 해보았으니 무언가 끝없는 학습지를 푸는 느낌이 싫어 그만두게 되었따. 그러나 한편으론 스도쿠처럼 라디오나 유튜브를 들으면서 가볍게 시간 죽이기(Killing Time)에 이만한 장르도 또 없을 것이다.

 

*STRANGE & CRYPTIC

예시: IFO, She Remembered Caterpillars

 순전히 기묘한 분위기가 있으면 모두 여기로 모인 것 같다. IFO는 DISCOVER THE RULES(규칙 추리)에 가깝고 She Remembered Caterpillars는 순도 높은 퍼즐게임에 가깝기 때문이다. 분위기만으로 모았으니 하나의 카테고리로 보기에는 어렵겠다.

 스팀이 소개하는 다른 예는 World of Goo, SOLAS 128, Alephant등이 있다. Solas128은 하는 중이고 (도대체 하는 중인게 몇 개야?) Alephant는 좀 더 세일하기만을 호시탐탐 기다리고 있다.

 스팀이 제시하지 않는 이쪽 분위기의 퍼즐 게임으로는 Path to Mnemosyne이 있다. 풍기는 분위기가 난해하나 퍼즐이 난해한 건 아니라 다행이다. 추천하지는 않겠으나 누군가는 이런 이상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좋아할 테니 언급해둔다. 

 

*CODES & CONDUNDRUMS

예시: 방 탈출 시뮬레이터(Escape Simulator), GNOG

 놀랍게도 오타가 있다. CONDUNDRUMS에서 D를 빼야한다. 수수께끼 정도로 해석되므로 이 계열의 퍼즐들은 기계적 퍼즐의 카테고리를 빌려오자면 순서적 발견(Sequential discovery)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더 쉽게는 '방탈출'태그가 붙으면 여기라고 보면 된다.

 스팀에 소개된 다른 게임들은 Puzzle Compound, We Were Here Forever, Unboxing the Cryptic Killer등이 있다. 방탈출 요소가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협동이 테마인 것도 특징. 협동 게임을 부러워하는 필자가 협동이 아니어 보이는 스팀 소개 퍼즐들을 더 나열하자면 Strange Horticulture, Agent A: A puzzle in disguise, Machinika Museum등이 있다.

  그 밖에 수수께끼와 코드에 집중하자면 역시 협동게임인 Keep Talking and Nobody Explodes를 뺄 수 없고, 방탈출 요소가 있는 다른 게임을 생각하자면 또 역시 절재 빼놓을 The Room 시리즈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FLUMMOXING FACTORIES

예시: SpaceChem, shapez

 아래에서 볼 프로그래밍 계열 게임에서 생산 라인을 짜는 데 특화된 게임들이다. 이 계열의 부흥이 Zachtronics사인 데에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그 시작을 SpaceChem이 끊었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ZachLike라는 말이 만들어진 건 더 얘기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당연히 Zachtronic의 게임인 Infinifactory, Opus Magnum, MOLEK-SYNTEZ들이 거론되어있고, 그 외해 Manufactoria 2022, the Sequence[2]도 보인다.

 그 외에 또다른 생산을 원하는 분들을 위해 Great Permutator와 Prime Mover를, 더불어 물품 체크 라인에도 관심이 있다면 귀여운 고양이가 잔뜩 나오는 The Cat Machine을 추천한다.

 

*PROGRAMMING PUZZLERS

 예시: TIS-100, Human Resource Machine

  여기서부터는 본격적으로 프로그래밍의 영역을 건드리기 시작한다. 필자도 어셈블리어가 뭔지 생전 처음 들었으나 참고 이어나가다보면 어느새 익숙하게 프로그래밍을 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물론 (속된 말이지만) 입문용으로 꽤  빡센 것은 사실이다. 공장 생산 계열도 힘들었다면 다른 좋은 퍼즐 게임들부터 먼저 하는 게 나을 수 도 있다.

 스팀 소개 게임들로는 역시 Zachtorinics사의 SHENZHEN I/O, EXAPUNKS, Last Call BBS가 있고, (Last Call BBS는 여러 장으로 섞여있는 잡탕밥 같기에 온전한 프로그래밍 게임이라 부르기는 어렵겟다.) 그 외 Tomorrow Corportaion에서 같이 만든 7 Billion Humans도 있다. The Signal과 A=B도 독특한 맛을 자아내니 한 번 해봄직 하겠다.

 이외에 또 따로 소개할 프로그래밍 게임이 있다면 진성 코더들에게 비판을 받은 Comet 64가 있을 수 있겠다. 코딩에 무지렁이인 필자는 다행히 아무 이상한 점을 못 느끼고 잘 플레이했더랬다.

 

*POINTING AND CLICKING

예시: Gorogoa, 몬케이지(Moncage)

 말그대로 마우스 하나만으로 하는 퍼즐게임들이다. 단순한 숨은그림찾기부터 상상도 못한 걸작까지 나올 수 있다. 왜냐하면 이 카테고리는 마우스로 게임을 한다는 명목 하나로 모였기 때문이다.

 스팀이 소개하는 다름 게임들로는 Bitrh, Storyteller, Creaks등이 있으나 전혀 해보지 않아 정보가 없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그나마 Gorogoa와 Moncage는 워낙 유명해 해보았고, 시각적으로 압도되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어 

 그 밖에 소개할 숨은그림찾기 류 게임이 있다면 Hidden Folks를 들 수 있겠다. 필자는 눈이 아파 더 진행을 못하는 상황이니 다른 누군가가 대신해주기를 바란다. Monument Valley 시리즈도 마우스로만 하니까 여기에 들어갈려나...?아마 아닐 것이다.

 

*STRATEGIC THINKING

예시: Inscryption, Pawnbarian

 여기서는 전략적 사고를 요구하는 게임들을 볼 수 있다. 전략도 머리를 써야하니까 넒은 의미해서 퍼즐로 볼 수도 있으나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들이 퍼즐게임에 걸쳐있을 순 있어도 퍼즐게임에 속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보드게임류라고 설명하는게 더 정확하지 않을까?

 아무튼, 당연히 한 번도 해본적 없지만, 그래도 스팀에 소개된 게임들을 말하면 Evergarden, Undergrave, Into the Breach 등이 있다고 한다. 

 그나마 비슷한 부류를 한 게 있다면 Slay the Spire를 말할 수 있지만,  이 역시 퍼즐게임이라 말하기 어색하다. 분명 머리를 써야하는 건 맞는데 수를 예상하고 어떤 카드를 어떤 타이밍에 적절하게 낼지를 고민하는, 이런 수읽기 류의 게임은 역시 따로 생각하는 게 편하다. 5D Chess도 있기는 한데 이건 너무 괴이한 탓에 실격 (내로남불 원칙에 의해 내가 적응하면 실격이란 말은 금방 없어질 것이다.)

  아 그래, TimeLie정도면 적들의 (기계적으로 정해진) 움직음을 파악해 탈출하는 길을 찾는 게임이니 약한 의미에서 strategic puzzle game으로 볼 수 있지 않나 기대하본다.

 

*SPACE & SCI-FI

예시: Outer Wilds, The Swapper

 우주 분위기, 공상과학 분위기의 퍼즐게임들이다. 앞서 Strange & Cryptic처럼 분위기로만 한 카테고리를 만들거라 게임들이 각양각색이다. 역시 주로 플레이해보지 않은 것들임을 고백할 수 밖에 없겠다.

 소개된 게임 중 해본 것은 Filament와 The Swapper인데 전자는 Paths&Trails로, 후자는 퍼즐 플랫포머로 분류하는게 더 적절하리라 생각한다. 여기서 The Swapper는 음산한 분위기가 크므로 가볍게 플레이하기는 조금 맞지 않을 것이다.

 해보지 않았지만 일단 소개는 해야겠지. 스팀에 소개된 퍼즐들을 말하자면 Photon Engineer, Mars First Logistics, 화성 전력 회사 디럭스등이 있다고 한다. 더 이상 모르는 데 무엇을 더 말하리오, 다음 장으로 넘어가자.

 

*COZY VIBES

 예시: A Little to Left, inbento

 앞서 소개한 게임들과는 정반대로 편한하고 안락한 느낌을 주는 퍼즐게임들이다. 퍼즐이 주는 특성때문에 많은 퍼즐게임들이 딱딱한 분위기와 고통주기에 정신이 없는 반면 이 카테고리의 퍼즐들은 퍼즐을 풀며 힐링을 할 수 있도록 플레이어를 배려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도파민 중독이라도 걸린듯 이쪽 계열의 게임도 잘 해보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안 해봤지만 그리도서도 소개를 이어나간다. Of Mice and Moggies, Konkan Coast Pirate Solutions, Dorfromantik, Spring Falls.

 퍼즐이라기엔 거리가 멀지만 역시 비슷한 안락함을 느낄 수 있는 게임으로서 unpacking을 소개한다. 필자는 재미있게 했지만, 같이 플레이를 보던 다른 이는 머리가 아프다며 관전을 포기한 걸 보면 모두에게 힐링물은 아니었던 듯 하다. Carto정도면 재밌게 했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ABSTRACT PUZZLERS

예시: Toodee and Topdee, Bean and Nothingness

 이제 마지막 카테고리이다 . 여기까지 왔으니 그냥 대놓고 털어놓자면, 여기는 그냥 남는 걸 모두 한 자리에 쏟아부은 듯 하다. 아무리 봐도 소개된 게임들의 공통성이 보이질 않는다.

 Tandis, SiNKER3, Semispheres, Freshly Frosted, Wizrd's Way Out이 대체 어떤 공통점이 있는 걸까? 해보지 않아 역시 말을 꺼내기 조심스럽지만, 소개 영상만 보면 전략, 턴베이스, 생산 등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하나로 엮기에는 좀 아닌 것 같은 모양새이다. 그 와중에 Puddle Knoghts가 왜 여기에...?

 그래도 예시로 든 Toodee and Topdee, Bean and Nothingness, 그라넞  Pukkle Knights는 훌륭한 게임들이므로 구매해 플레이해주기를 바란다.

 이제껏 카테고리에 넣이 어려웠던 추천작일 여기서 물자면 Chessformer, Press Ctrl, Reky, Devil's Calculator, Dispontibus를 여기에 집어넣을 우 있겠다. 

 

 

 

자 여기까지, 길고긴 항해를 마친다: 쓰다보니 꽤 긴 분량이 글이 나왔는데, 다음 글은 꼭 짧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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