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스파이럴 [분석] 1

 

 캐스트 스파이럴은 분리하는 것도 힘들지만, 다시 재조립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힘듭니다. 이번 분석에서는 분리와 조립 모두 알아봅시다. 첫 번째 글에서 분리를, 두 번째 글에서 조립에 대해 적었습니다.

 

분리.

 

 

 퍼즐을 만져보면 두 조각이 홈을 통해 슬라이드할 수 있고, 홈의 한 쪽 끝이 다른 한 쪽 끝보다 작기때문에, 오직 한 쪽으로만 두 조각이 분리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헌데, 다섯 쌍의 연결 중 한 연결만이 후진조차 못하는 상태임을 알 수 있습니다. 퍼즐을 최대한 벌리기 위해 직감적으로 이 부분을 기점으로 벌려야 함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일단 조각을 하나씩 몸체에서 분리시키는 방법을 생각해봅시다. 네 조각을 최대한 벌렸음에도 끝 조각은 미묘하게 홈을 걸치면서 야속하게도 앞에서 뒤로 움직일 뿐입니다. 반대쪽도 시도해보지만 마찬가지로 좌절만 불러올 뿐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기는 이릅니다. 왜냐하면, 사실 이 퍼즐의 트릭이 바로 눈 앞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 퍼즐을 푸는 데 필요한건 조각이 빠져나갈 틈입니다. 그런데 조각 하나를 빼내기에는 그 틈이 보족했지요. 이 때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만약 조각 둘을 동시에 움직이면 어떨까?

 

 직접 움직여보면 어느 순간 곧 빠질 이빨마냥 조각을 엮는 힘이 헐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타이밍을 놓지지 않고 퍼즐을 분리시키기 위해 흔들흔들 움직이다보면 약간의 비틀림을 통해 드디어 속박에서 벗아나는 것을 체험하게 됩니다. 서로가 서로를 얽매던 고리가 드디어 풀린 것이지요.

 

 

 그리고나면 남은 할 일은 따로다로 다 분리시키는 것입니다. 가장 어려운 일을 해냈으니 이 정도는 누워서 떡 먹기죠. 이로서 직소퍼즐 모양의 다섯 조각을 완전히 분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