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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적퍼즐

도브테일 컨벡스(Dovetail Convex)

by Eucleides 2013. 7. 30.


(사진 출처 : http://www.sloyd.fi/dovetail-convex-p-1034.html?osCsid=onm3v413nl11la5vljn14jdk33)



 봄 언저리였던가요, IPP 멤버 중 한 명인 Marc Pawlinger씨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지만, 퍼즐러갱님(한국의 첫 IPP 멤버이신 분입니다. 직접 블로그도 운영하기고 계십니다. http://puzzlemuseum.tistory.com)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지요. 기회는 마침 Marc씨가 한국에 오면서 생겼습니다. 부족한 영어실력이지만, 퍼즐을 좋아하는 사람다른 사람을 만난다는 즐거움을 갖고 인사동에서 그를 만났습니다.

 꽤 재미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퍼즐에 관한 얘기를 나누다가 그가 몇몇 퍼즐을 보여주었습니다. 여행 다니는 동안 짬짬이 풀어볼 요량으로 그가 가져온 퍼즐들이었습니다. 그자리에서 거의 다 풀지 못하였는데, Marc씨가 선뜻 한 퍼즐을 주었습니다. 꼭 풀 수 있을 것이라고, 그래서 잠시 빌려줄테니 나중에 IPP에서 만날 때 돌려달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그 퍼즐이 바로 이 Dovetail Convex입니다.



 Will Strijbos의 작품인 이 퍼즐은 딱 보면 불가능해보입니다. 그러나, 분명 가운데 조각이 녹색으로 칠해져있기 때문에 도색 후 조립된게 분명합니다. 도브테일의 구조상 앞뒤로 움직여하 할 테니만, Convex, 즉 윗 면이 살짝 바깥 방향으로 굽어있기에 도저히 빠져나올 것 같지 않습니다.

 처음 Marc씨로부터 이 퍼즐을 받았을 때, 여러가지를 물어보았습니다. 실제로 분리가 가능한 것이냐, 혹시 열팽챙을 이용하지는 않느냐, 내부가 무척 북잡하게 얽힌 것이냐 등등을 물었지만, 그는 트릭만 알면 그 자리에서 바로 풀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못 푼 채로 퍼즐을 받고 헤어졌는데, 그로부터 이틀 뒤 갑자기 어떤 생각이 나면서 몇 차례 실험했더니 금방 풀 수 있었습니다. 트릭을 알아낸 것입니다!



 이 퍼즐의 비밀은 바로...(스포일러 주의!)



 돌려주어야 할 시간 전까지 혹시나 못 풀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퍼즐의 비밀을 깨닫고 난 뒤 든 생각은 이렇게 간단한 퍼즐을 왜 진작에 풀지 못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어쩜 이리도 오차 없이 금속을 잘 깍아낼 수 있었을까 하는 궁금점도 들었습니다. 여러모로 흥미로운 퍼즐이었습니다.




 추신.


(사진 출처 : http://www.sloyd.fi/dovetail-concave-p-1036.html)

다음은 같은 퍼즐작가의 작품인 Dovetail Concave입니다. 앞선 퍼즐과 비슷해보이지만, 이번에는 곡선이 안쪽으로 휘어있습니다. 이 퍼즐은 어떻게 풀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