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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퍼즐게임

The Witness

by Eucleides 2018. 5. 20.

제목 : The Witness

제작 : Jonathan Blow(Thekla, Inc)

구매 : https://store.steampowered.com/app/210970/The_Witness/

가격 : 43,000\




 The witness는 퍼즐로 가득찬 섬을 탐험하는 게임입니다. 섬을 돌아다니며 퍼즐을 풀고, 퍼즐을 풀어서 가지 못했던 공간에 들어가보고, 들어가서 다시 새 퍼즐을 풀고, 풀어서 다시 새로운 공간을 접하고, 접한 곳에서 다시 퍼즐을 풀고... 이걸 반복합니다. 섬의 탐험과 퍼즐의 해결이 주를 이룬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그것들이 거의 전부이지만 말입니다.




 이 게임은 전통적인 퍼즐게임보다는 방탈출게임과 더 닮아있습니다. 이전 퍼즐게임들의 플레이 방식이 난이도별로 준비된 퍼즐들을 순차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었다면(조나단 블로우의 이전작 braid처럼), 이 게임은 불규칙하게 배치된 퍼즐들을 플레이어가 직접 찾아다니며 풀어나가야합니다. 광대한 섬 안을 누비는 동안 그 어떤 친절한 가이드도 없기 때문에 어디부터 먼저 풀지 고민하게되고 여러 갈래로 스스로의 움직임을 확장해나가며 진행해야합니다. 이러한 방식이 방탈출게임과 많이 닮아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섬 안에서 여러가지 자유로운 행동들을 할 수 있습니다. 한 장소에서 퍼즐을 풀다가 멈추고 다른 장소로 이동할 수도 있고, 한 번 풀었던 퍼즐을 또 풀 수도 있고, 심지어 그냥 퍼즐을 풀지 않고 섬을 돌아다기만 하며 경치구경을 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 거꾸로, 이 게임 내에 배치된 퍼즐들의 구성때문에 플레이어는 한 장소에서 완전히 모든 퍼즐을 풀 수 없을 때가 많고, 그래서 반강제적으로 섬의 이곳저곳을 구경하게 되어있습니다. 한 예로, 섬 안에는 작은 보트가 있어서 이동을 편리하게 해주는데, 보트를 타고 움직이는 동안 플레이어는 자연스럽게 퍼즐 걱정 없이 섬 해안 관광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섬의 자연물은 The Witness의 가장 주요한 특색입니다. 포탈로 위시되는 실험실 계열 퍼즐게임이 현대 인공물의 차갑고 딱딱한 느낌을 지적인 퍼즐게임의 배경으로 삼았다면 이 게임은 원색 위주의 화려한 색감을 가진 여러 자연물들이 한가득이고, 그 속에 성(城)이나 풍자, 절(寺)등이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퍼즐들은 LCD판같은 현대 전자장비를 통해 나타나지만.)

 특히 자연물 자체가 퍼즐의 요소로 깊숙히 자리잡으면서 이전까지 없었던 새로운 개념의 퍼즐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자연물이 활용될 수 있는 거의 모든 방식으로 퍼즐들이 만들어져있습니다. 환경과 퍼즐의 조화는 이 게임의 백미입니다.




 게임의 목표는 딱히 꼬집어 말하기 어렵습니다. 간단하게는 섬의 탈출이 될 수 있겠지만, 탐험이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섬의 모든 곳을 탐험하기가 목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게임 내부에 스토리라인이 없기 때문에 게임을 진행하는 추진력은 오직 플레이어의 의지에 있습니다. 오직 퍼즐을 푸는 것에만 그 목적을 두고 만들어진 섬이라 퍼즐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라면 시작한지 몇 분만에 아찔함을 느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반대라면 이 퍼즐은 게이머에게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추신. 가격이 비싸므로 세일기간을 활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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