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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남자

문제적남자 129화(분노)(화풀림)

by Eucleides 2017. 9. 11.

화가 난다. 무단으로 이용했다.


문제적 남자 129화에서 문남들을 괴롭힌 문제는 시청자 fut******가 올린 문제였다.

방송을 보니 나의 블로그에서 무단으로 퍼간 사진을 이용함이 명확해졌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단 말인가, 한마디 말없이 사진을 사용했을 뿐 아니라 그 시청자는 이를 이용해 '제보'를 하였다.

물론 다른 사람의 문제를 제보하는 일은 전혀 나쁜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고 싶었다면 최소한 제보에 이용하겠다고 말은 했어야 했던것 아닌가? 지난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여러 사람들이 퍼즐을 볼 수 있게 퍼즐이 퍼져나가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효과이다. 그러나 무단으로 빌려가는 일 만은 안된다. 출처란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만약 그 시청자가 이 문제를 꼭 제보하고싶었다면 최소한 그 스스로 직접 그림을 그려서 제보했어야 했다. 어차피 오래된 클래식 퍼즐 문제이므로 그리 했다면 전혀 문제가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 시청자는 그냥 나의 그림을 가져갔다.

이에 나는 너무나 화가 난다. 나의 노력이 다른 사람에 의해 무단으로 이용당했기 때문이다. 


혹시나 이 글을 읽을 fut******에게 영화 해바라기의 명대사를 빌려 외친다. '꼭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했냐?'



(2017.10.22 추가)

 생각해보니 이렇게 글까지 적어가며 화낼 일은 아니었다. 이미 우리 주위에 다른 사람 것을 그냥 빌려가는 일이 비일비재하여 도덕적 잣대를 구분짓기가 힘들게 되었다. 내 걸 가져가신 분도 CCL을 잘 모르고 그랬을 수도 있고, 나도 내가 모르는 사이에 저작권에 반하는 일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물론 필자는 최대한 출처를 남기고 타인의 저작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가장 최선은 모두가 서로의 저작물을 지켜주는 것이지만, 우리 주변에 이를 지키지 않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원칙을 고수하려는 행동은 어리석게 되고 부도덕한 행동들이 되려 현명하게 된다. 그리하여 잣대가 흔들리고 '다들 하니까'란 생각 아래에 많은 사람들이 가책없이 똑같은 행등을 하고 그게 또 다른 사람들을 같은 행동을 하게 만들고... 지금이 그런 사람들과 그걸 막으려는 사람들이 섞여있는 상태인 것 같다.

 결국 전반적인 분위기가 바뀌지 않으면 또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고, 그럼 또 그 때 화내고, 그런 일이 반복될 것임을 알았다. 지금은 저작권에 대해 과도기적인 상황이라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 그리 생각하니 화가 풀리게 되었다. 이제 해야할 것은 스스로가 가진 원칙을 계속 지켜내고,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 인식을 바꾸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