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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퍼즐의 세계에서

by Eucleides 2011. 7. 31.

 보통 사람들이라면 퍼즐하면 무엇이 생각날까요? 아마도 일반적으로 직소퍼즐이나 크로스워드(십자말풀이)정도를 떠올릴 것이고, 조금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네모네모로직(일러스트로직, 노노그램, Picross등 다양한 이름이 있습니다.)이나 요 근래 급물살을 탄 스도쿠를 생각할 수 도 있겠습니다.

 허나 위의 예시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고, 실제로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종류의 퍼즐들이 존재합니다. 각각의 장르마다 대단한 퍼즐들이 많아다 모두다 살펴보는 것도 힙들 정도입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주로 이런 빙산의 아랫부분에 있는 퍼즐들을 소개할 까 합니다.(그렇다고 퍼즐잡지에 주로 등장하는 크로스워드나 스도쿠를 않하겠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직소퍼즐같은 건 피하고싶군요.)

 우선 세간에 잘 알려진 유명한 문제들로 이 곳에서 말할 퍼즐들의 예시를 들어봅니다.

1.논리퍼즐
(이 문제는 여러가지 변형이 있지만 구조는 동일합니다.)
당신은 갈림길에서 길목을 지키는 두 사람을 만났습니다. 한 사람은 언제나 진실만을 이야기하지만, 다른 사람은 언제나 거짓말을 합니다. 어느 길이 옳은 길인지 물어봐야 하는데, 이 두 사람중 누가 진실만을 이야기하는지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단 한사람에게 단 한 번의 질문으로 옳은 길을 알 수 있을까요?
아마 논리퍼즐 중 가장 유명한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터넷 상으로도 많이 돌아다니고, 퍼즐을 다룬 서적에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퍼즐문제가 논리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논리퍼즐이라고 말하는 것이 이상할 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숫자에 관한 문제나 그림을 그려보는 문제, 성냥개비를 이용하는 문제등 다른 요소 없이 논리만 이용한다면 논리퍼즐이라 말하겠습니다.

2.시각퍼즐
다음 9개의 점을 연필을 떼지않고 4개의 직선을 그어서 모두 연결하시오. (점은 정사각형의 위치를 보여줄 뿐 점 자체의 크기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림퍼즐이나 기하 관련 퍼즐등이 이 장르에 속하므로 어떻게 분류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일단은 시각퍼즐이라 했으나 이것은 영어인 visual puzzle을 한글로 옮긴 것일 뿐이고 정확한 분류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추어라 그런가...) 다만, 그림이 쓰이기만하면 대부분 이 쪽 계열의 퍼즐로 생각해주면 되겠습니다.
위의 퍼즐 역시 엄청 유명해서 심지어 무한도전에서도 나왔더군요. 틀에서 벗어나라는 이 퍼즐은 답마저 너무 유명해진 나머지 조금은 식상한 퍼즐이 되 버렸습니다. 그러나 문제 자체는 훌륭하죠.

3. 성냥개비에 관한 고찰
길이가 같은 성냥개비 6개가 있다. 이것으로 한 변의 길이가 성냥개비의 크기와 같은 정삼각형 4개를 만들어 보아라.
단, 성냥개비를 부수어서는 안되고, 퍼즐의 답에 성냥개비의 자투리 부분이 있어서는 안된다.
이 문제는 최근 1박2일에 나온 것을 봤지만, 거기서 등장한 문제의 부가 조건이 세밀하지 못하여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분명히 장삼각형 4개가 만들어졌음에도 자꾸 오답 판정이 난 것은 이 때문입니다.) 참고로, 보통의 성냥개비 문제에서는 쪼개기 금지에다 자투리 부분을 남겨서는 안된다는 조건이 거의 항상 들어가기 때문에 유념해두면 좋을 듯 합니다.


아마 이 정도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거나 들어보기는 했을 것입니다. 이제 대충 퍼즐에 대한 감이 오시나요? 비록 종류가 다양하긴 해도 어느 문제든 하나같이 위트있게 머리를 굴려야만 풀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머리를 쓰는 것 만으로도 고통스럽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지만, 지적유희에 중독된 사람들은 더 어렵고 더 참신한 문제를 갈구하게 됩니다. 이 세상에 수만가지 퍼즐이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사람들덕분이지요.

퍼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런 클래식한 문제들부터 풀어보심이 어떠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