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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

8월의 여행 (8/27, 월요일 여정)

by Eucleides 2012. 9. 1.

 비행기 티켓은 이미 예약되었다. 가는 날 : 8/27 10:00, 오는날 : 8/29 13:30

 한 달 전 이 비행기표를 예약할 때, 여행당일의 날씨가 그냥 잘 되기를 빌었다. 그리고 여행이 가까워올 즈음, 뉴스에는 연일 강력한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를 강타할것이라고 보도하였다. 월요일날 상륙하여 화요일날 고비를 거쳐 수요일날 소멸한다. Lucky!!! 누가 짠 것도 아닌데, 이렇게 딱 맞아 떨어질데가! 일본의 날시는 맑음이므로, 기상조건은 여행이 완벽했다.

 그러나, 예기치않은 위기는 대통령의 최초 독도방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한일외교관계는 순식간에 극악으로 치닫았고, 일본정부의 생떼에 우리나라에선 반일감정이 들끓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으로 여행을 가려니 마음이 꺼림직하여 고민했지만, 이미 잡아놓은 것을 무르기에는 너무 늦은 감이 있어서 여행은 여행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출발했다.

 

 

 사실 여행을 무를 수 없었던 데에는 중요한 일이 있어서였다. 바로 도쿄 아키하바라에 위치한 하나야마 회사에 가기 위해서였다. IPDC가 끝나고 Nick Bexter씨는 하나야마의 사람들을 소개시켜주었는데, 그 중 Teddy Sakamoto라는 분과 이메일로 대화하던 중 나의 일본여행일정을 알려주자, 그 분께서 직접 회사로 올 수 있느냐고 초대한 것이다. 약속 날짜는 29일 저녁 6시. 나리타공항에서 호텔이 있는 신주쿠를 거쳐 다시 아키하바라로 가려시 시간이 빠듯했다. 다음 날은 다음 날의 여정이 계획되어있었기때문에 Puzzle Shop Torito에 들를 수 있는 날은 29일 뿐. 다행히 토리토도 아키하바라에 있었기때문에 빨리 아키하바라로 가면 될 것 같았다.

 

 

 

 

 8/29날 Puzzle Shop Torito에서 직접 산 물건들.

Scramble Cube (좌측 상단), Decaminx (우측 상단), Lucky Puzzle 카드 세트 (좌측 하단), Dino Cube (우측 하단)

 

 일본식 라멘으로 저녁을 먹고 토리토에서 퍼즐 몇 점을 산 뒤 하나야마 회사로 찾아가니 정확히 6시. 땀 딲을 시간도 없이 겨우 도착했다. 숨을 잠시 고르고, 회사로 들어갔다. Meeting Room에서 만난 사람은 앞서 말한 Sakamoto씨와 President와 판매부 Chief 3명이었다. 세 분 모두 영어가 가능하여 걱정은 덜했지만, 생각해보니 가장 영어가 안 된 사람은 내가 아닌가 싶었다.

 

  판매에 대한 이야기, 개인적인 이야기등 여러 이야기를 했는데, 여담으로 나온 이야기중 내가 2번째 최연소 캐스트 퍼즐 디자이너라고 들었다. 제일 어린 사람은 자그마치 19살!! 누굴까 궁금했지만, 영어실력이 부족하여 그 이야기는 바로 다음으로 넘어갔다. 설마 이 이야기가 잘못 해석한 이야기는 아니겠지? (영어로 그렇게 오래 대화를 나눈걸 볼 때 당시 나는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이야기가 끝날 때, 하나야마로부터 조그만 선물을 받았다. 하나는 하나야마 사(社)의 최신 카탈로그, 다른 하나는 최신 캐스트퍼즐 미발매작. 하나야마의 팬으로서 나에세 너무나도 값진 선물이었다. 호텔로 가면서 얼마나 신났는지 모른다. 퍼즐을 담은 케이스 역시 처음보는 디자인으로, 소유옥을 마구마구 일깨워주는 그런 물건이었다.

 

 

 카탈로그

 

 

 아직 발매되지 않은 신제품. 공개하면 안 될것같아 그림판으로 검은색 떡칠을 하였다. 난이도는 보다싶이 별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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