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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적퍼즐/퍼즐디자인컴피티션

정말로 IPDC라고 부르는 거 맞아요?

by Eucleides 2022. 7. 29.

https://en.wikipedia.org/wiki/Nob_Yoshigahara_Puzzle_Design_Competition

 

Nob Yoshigahara Puzzle Design Competition - Wikipedia

Annual mechanical puzzle competition Nob Yoshigahara Puzzle Design CompetitionStatusactiveGenrePuzzle CompetitionBegins2001FrequencyannuallyFounderJerry Slocum, International Puzzle Collectors AssociationMost recentAugust 2019Previous eventKanazawa, Japan,

en.wikipedia.org

 Nob Yoshigahara Puzzle Design Competition (노브 요시가하라 퍼즐 디자인 대회)를 IPDC라 줄여 부르는 것이 맞느냐는 질문은 2020년 9월 24일 KPP의 한동규님에 의해 제기되었다. 벌써 2년전 일인데 바쁘다는 핑계로 토의 결과를 업데이트 하지 못 한 점을 먼저 사과드려야 할 것 같다.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IPDC라고 부르는 건 맞지 않으며 줄여 말한다면 그냥 puzzle design competition이라고 쓰는 게 맞다는 것이다.

 

-발단

 당시 한동규님께서는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퍼즐 이야기를 접할 때 한 번도 IPDC라는 줄임말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하셨다. 정말로 IPDC라고 구글링해보면 그 어느 웹사이트도 해당 Puzzle Design Competition과 무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IPDC가 고착화된 말이었다면 반드시 어딘가 흔적이 있어야하는데, 구글링 결과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다.

 결국 IPDC라는 말을 쓰는 건 KPP(Korea Puzzle Party) 멤버들 밖에 없었다는 충격적 결과를 얻게 된다. IPDC라는 말을 블로그에 올린 나도, 퍼즐러갱님(https://puzzlemuseum.tistory.com/)도 당황할 수 밖에 없는 결과였다. 원인은 무엇인가?

 

-원인

 IPDC가 처음 쓰인 글을 찾자면 필자는 아래 지식인 답변글이 아닐까 강하게 추측한다.

https://kin.naver.com/qna/detail.nhn?d1id=2&dirId=207&docId=101471134&answerNo=1

  이 글에서 답변자인 band****(통칭 반디오 님)은 기계적 퍼즐과 IPP에 대해 박식한 모습을 보이며 길고 자세한 글을 쓰신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내가, 아니 첫 IPP 한국 가입자인 퍼즐러갱님이 블로그를 운영하기도 전의 이야기다. (어쩌면 반디오님께서 숨겨진 첫번째 IPP한국 가입자인 것일까?)

 

 반디오님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많이 없다. 그가 쓴 글은 대부분 지식인 답변들이고 다른 블로그는 운영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퍼즐러갱님은 몇 번 접촉을 시도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필자는 아예 만나본 적도 없다. 그러나 그가 쓴 글에서 느껴지는 전문가 스멜은 실로 대단한 것이어서 믿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었다. 실제로 그의 글에서 거의 대부분이 맞기도 하고. 그러니 IPDC라는 용어를 쓰셨을 때, 필자나 다른 이들 역시 IPDC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된 것이다.

 

 

 -그럼 실제로는?

 영미권에서는 앞서 말햇다싶이 줄여쓰는 것도 없고 그냥 puzzle design competition이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인 것으로 보인다. 필자에게는 The History of the International Puzzle Party라는 이름의 dvd가 있어서 이를 확인해보기도 했으나 역시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International Puzzle Party를 IPP로 줄여 부르는 것은 관행이 확실하다. 그러나 Nob Yoshigahara Puzzle Design Competition는 그렇지 아니하다.

 

 옆나라 일본에서는 혹시 IPDC라고 부른 적이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로 검색해보았지만 원하는 결과는 전혀 얻을 수 없었다. 다만 흥미롭고도 유의미한 결과를 주는 검색어들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国際パズルデザインコンペティション와 世界パズルデザインコンペティション

이다. 번역하면 국제 퍼즐 디자인 컴피티션과 세계 퍼즐 디자인 컴피티션이 된다.

이 용어들은 2022년까지도 그 검색결과가 나오며, 대회 수상자 중 한 명인 미우라 코이치의 트위터(https://twitter.com/miura_prime)나 캐스트 퍼즐(또는 허즐, huzzle)을 생산하는 하나야마 사(社)의 huzzle 소개 사이트(https://www.hanayamatoys.co.jp/huzzle/)에도 그 이름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추측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필자가 과감히 추측하자면 다음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1. puzzle design competition에 Nob Yoshigahara의 이름이 붙은 것은 그의 타계 이후 그의 공적을 기리고자 2005년부터 붙었다.(출처: 위키백과https://en.wikipedia.org/wiki/Nob_Yoshigahara_Puzzle_Design_Competition)

2. 따라서 2001년 첫 대회때는 분명 다른 이름으로 이 대회를 불렀을 것이다.

3. (추측) 이것이 일본에서는 대중적으로 国際パズルデザインコンペティション 또는 世界パズルデザインコンペティション란 말로 썼다.

4. (추측) 이후 일본의 영향을 받아 지식인의 반디오 님께서 国際パズルデザインコンペティション를 역으로 International puzzle design competition로 번역하여 최종적으로 IPDC란 말이 한국에 퍼지게 되었다.

 

 

-결론

 조사를 마쳤으니 이제 고쳐야 할 때가 왔다. 본 블로그에 게시된 IPDC란 명칭을 찾아 모두 퍼즐 디자인 대회로 수정하는 것이다. 번거로운 과정이긴 하나 더 이상의 잘못된 정보가 퍼져나가는 것을 막으려면 꼭 필요한 과정이다. 추후 천천히 수정해냐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