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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개비,동전 퍼즐

성냥개비, 동전 퍼즐의 소개

by Eucleides 2012. 11. 11.

 성냥개비는 불을 붙일 때 쓰는 작고 가느다란 나무 막대기이다. 동전은 화폐중 하나고, 얇고 동그란 금속이다. 알다싶이 동전은 이미 마술의 도구로 쓰일 만큼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애석하게도 성냥개비는 라이터에 밀려서 생일날 초에 불붙이거나 하지 않으면 거의 보기 힘든 존재가 되어가고 있지만, 그래도 한두번쯤은 접하는 일상용품이다. 아무튼 이 두 물체는 주변에서 친숙히 볼 수 있는 물건돌로, 이들을 응용한 재미있는 놀이가 많다.

 

 

 이 카테고리에서는 생활 용품을 이용한 퍼즐들을 소개할 것이다. 그 중 관련된 퍼즐이 많은 성냥개비와 동전이 주를 이룰 것이다. 사실 성냥개비퍼즐과 동전 퍼즐이 너무 많아서 이들을 제외하면, 다른 생활용품 퍼즐은 거의 없다싶이 하다. 아마 그나마 사용하는 것은 연필이나 담배밖에 더 있을려나싶다.

 그래서 카테고리의 제목도 성냥개비, 동전 퍼즐이라 하였고 그것들을 많이 소개할 것이다.

 

 

 이 중 성냥개비 퍼즐에는 할 말이 굉장히 많다.

 

 성냥개비 퍼즐은 주로 성냥개비로 만들어진 수식을 다른 성냥개비를 움직이거나 추가시켜서 옳게 만들거나, 성냥개비로 만들어진 도형을 다른 성냥개비를 움직이거나 추가시켜서 주어진 모양으로 만드는 게 주로 많다. 이 때 우리가 생각하는 성냥개비는 하나의 단일 선분이다.

 

 하지만, 이런 고전적인 성냥개비 퍼즐은 질려버렸는지 몇몇 퍼즐 작가들은 매우 신통방통한 시각으로 성냥개비를 바라본다. 첫째로, 성냥을 부러뜨려버리거나, 사용되지 못한 떨거지 부분은 그냥 쿨하게 무시한다. 둘째로, 이것이 제일 논란이 되는 부분인데, 성냥개비를 하나의 선분이 아닌 밑변이 정사각형인 일종의 사각기둥으로 보는 시각이다. 허나, 정작 문제에서는 이것을 언급하지 않고 일종의 트릭으로서 간주해버리면 이걸 모르고 푸는 사람은 백이면 백 절대 못 푼다.

 

 이런 문제에 대해 매우 공감이 가는 글을 인용한다.

 

  기나긴 퍼즐의 역사에서 그 역사와 아울러 존재해온 한가지 논란이 존재한다. 그것은... 트릭! 퍼즐에 있어 트릭의 허용 여부가 공정하느냐, 아니냐의 문제.

  트릭..... 넌센스랄까, 속임수랄까, 한마디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성냥개비 문제를 예로 들어... 이것은 정도(正道), 이 역시 정도... 말하자면 정정당당한 출제자와 퍼즐러의 승부. 이것은 사도(邪道).... 성냥개비 끝을 사각형으로 인정한다는 속임수. 이 역시 눈 아래를 찔러서 상을 둘로 보이게 한다는 속임수가 더해진 퍼즐이다.

 [앞선 글은 아래 적힌 하이퍼링크로 들어간 뒤 웹툰의 그림을 참고할 것.]

 

  미국의 퍼즐작가 듀드니는 말했다. '속임수를 이용한 문제도 물론 엄연한 퍼즐입니다'. 그러나 퍼즐의 체계화를 주장하는 이들은 그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드높였다. 성냥개비는 그저 단위 선분으로써 활용되며, 그것을 면으로 확대 해삭하는 것은 반칙. 또한 꺾거나 쪼개서 수를 늘려선 안된다는 건 굳이 조건에 제시하지 않아도 당연한 것이 아닌가? 속임수의 존재를 인정했다간 가장 간단한 문제조차도 거추장스런 조건들이 줄줄 달려있어야 할 것이다.

[성냥개비 6개로 정사각형 4개를 만들어보시오. 단 성냥개비는 꺽어선 안되고 쪼개서도 안되며 성냥개비로 정사각형을 그리는 것은 인정되지 않고 성냥을 확대하여 면으로 칠 수 없으며 거울에 비추어 상을 증가시킬 수 없고 성냥개비로 눈두덩이를 찔러 둘로 보이게해서도.........]

 

 (후략)

 

 

-14성냥개비하우스퍼즐, by 마사토끼

http://blog.naver.com/masaruchi/110085403029

위 링크에는 꼭 들어가 웹툰 한번 읽어보자. 매우 유익한(?)글이다. (더불어 조회수를 늘려 작가인 마사토끼를 도와주자?!)

 

 

 

 아무런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라면 수백수천가지 기상천외한 해답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이 블로그에서는 정도를 걷겠다. 즉 성냥개비를 하나의 선분으로 간주하며, 따라서 성냥개비를 꺾거나, 쪼개거나, 짜투리를 남기거나하지 않고, 또 굵기를 가진 입체로 간주하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트릭을 잘못된 길이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발상의 전환, 고정관념의 탈피는 퍼즐의 꽃이므로 그걸 무시하는 건 다소 무식한 처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발상의 전환을 넘어선 해괴한 주장은 다 사절하고 어느정도 인정할만한 트릭은 즐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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