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하고싶은 스팀 퍼즐게임 5개 두번째글

지난 글에 이어서 추천 퍼즐게임들을 소개한다.

1. Braid

http://store.steampowered.com/app/26800/Braid/

 주인공 팀(Tim)은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보통이라면 이런 능력은 게임플레이를 수월하게 만드는 좋은 능력이지만 퍼즐게임의 특성상 이는 플레이어를 끝없이 괴롭히는 용도로 쓰이게 된다. 거기다 시간적 기현상에 익숙해질 쯤 새로운 시간현상이 일어나 플레이어의 정신을 혼미하게 한다.

 각 챕터마다 그림조각을 먹어야하는데 사다리가 없거나 문이 닫히는 등 불가능한 상황들이 계속 이어진다. 이것들은 사실 매우 정교하게 짜여진 퍼즐로 챕터별로 일어나는 새로운 시간현상을 올바르게 이용해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2. Antichamber

http://store.steampowered.com/app/219890/Antichamber/

 큐브를 쏘는 이상한 총과 함께 형이상학적 공간을 탈출하는 게임. 주위를 둘러봐도 온통 하얀 벽밖에 없어서 플레이어를 당황하게 한다. 기본적인 공간에 대한 개념이 모두 배반당하는 신기하면서도 고통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새로운 공간을 만나 이리저리 살펴보다가도 제자리로 돌아오기 일수. 끈질김을 가지고 차근차근 영역을 넓혀가면 문이 열리리라.

3. Recursed

http://store.steampowered.com/app/497780/Recursed/

 열쇠, 벽돌, 상자, 방. 퍼즐게임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물체들이다. 하지만 간단할 것 같았던 게임은 상자 안이 사실 방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조금씩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이 곳에서는 상자 속에 물체를 넣는 것도 빼내는 것도 모두 상식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단순한 구조 속 복잡한 원리가 퍼즐로서 매우 흥미롭다. 상자 속 상자, 상자 속 상자 속 상자, 상자 속 상자 속 상자 속 상자, ...

4. The Talos principle

http://store.steampowered.com/app/257510/The_Talos_Principle/

 주인공은 어느날 깨어났다. 그의 앞에는 수십개의 퍼즐들이 산적해있다. 여기는 어디인가? 눈 앞의 퍼즐들은 또 무엇인가? 

 이 곳의 퍼즐들은 벽돌벽같은 고전 건축물 위에 고도의 기계장비들이 가득한 상태이다. 또한 여기 퍼즐들은 모두 천장이 뻥뻥 뚤려있으며 원하면 언제든지 퍼즐을 푸는 걸 멈추고 퍼즐구역 바깥으로 이동할 수 있다. 주인공은 매우 자유로운 상태지만... 정말로 자유로운 상태인건가? 여러 철학적 질문들을 일깨우게 하면서도 각 퍼즐의 퀄리티가 전혀 떨어지지 않는 훌륭한 게임. 포탈 시리즈를 잇는 또 하나의 수작. 

5. Tetrobot and Co.

http://store.steampowered.com/app/235980/Tetrobot_and_Co/

 테트로봇은 이 게임의 이전 작품인 block that matter의 주인공이다. 작은 정육면체 모양의 이 로봇들이 서로다른 이유로 망가졌기 때문에 그보다 더 작은 로봇 '싸이코봇'이 이들을 고쳐주어야한다. 테트로봇의 내부는 미로처럼 복잡하고 각양각색의 블록들이 어지럽게 자리잡고있는 상태이다. 각 블럭들의 상호작용을 이용해 퍼즐을 해결해야한다. 독특한 컨셉에 난이도도 적당한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