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하고 싶은 스팀 퍼즐게임 5개 네 번째 글

오랜만에 추천하고싶은 퍼즐게임들을 소개한다.

1. Induction

https://store.steampowered.com/app/381890/Induction/

 

 상자는 서로다른 시간의 조응 속에서 목적지에 다다라야 한다.

 시간 왜곡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이 퍼즐게임은 단순한 디자인속에 대단히 정교한 퍼즐들을 선보인다. 현재의 움직임이 스페이스 바 하나로 과거로 바뀌어버리고, 그 과거가 현재와 공존하며 서로 도와주어야하기 때문에 몇 수를 앞서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만으로도 머리가 지끈하지만 단계를 거듭하면서 등장하는 독특한 시간아이템들이 문제를 더욱 난해하게 만든다.

 극한의 난해함을 좋아한다면 꼭 풀어보시길 추천한다.

2.Gorogoa

https://store.steampowered.com/app/557600/Gorogoa/

 

 Gorogoa는 퍼즐게임들 중에 굉장히 드문 소재인 그림을 사용한다. 소재적 측면에서 숨은그림찾기나 그림직소퍼즐같은 기존의 틀을 답습하기 쉬우나 이 게임은 그러한 한계에서 벗어나 입체적이고도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여러장의 그림들을 이리저리 이동시켜 이야기를 진행시키다보면 그림끼리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다. 동화같은 그림체와 이야기는 게임의 매력을 한 층 더 올려준다.

 게임의 볼륨은 적은 축에 속하나 그 안에 담긴 아이디어들이 상당하다.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하는 수작게임.

3. A Good Snowman Is Hard To Build

https://store.steampowered.com/app/316610/A_Good_Snowman_Is_Hard_To_Build/

 소코반을 기억하는가? 돌들을 밀어 지정위치에 놓던 게임말이다. 이 퍼즐게임은 소코반을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로 격상시켰다. 눈밭의 정원 속 주인공은 눈덩이를 굴려 눈사람을 만들어야한다. 크기순으로 쌓아 예쁜 눈사람을 만들고 싶은데 눈밭을 구르는 동안 커지는 눈덩이가 자꾸만 계획을 방해한다.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아담한 퍼즐의 크기와 잘 어울린다. 하지만 퍼즐을 모두 찾고 푸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아기자기함이나 아담함과는 정반대일 것이다. 퍼즐을 풀다가 힘들면 완성한 눈사람을 안아보도록 하자.

 

4. Quern - Undying Thoughts

https://store.steampowered.com/app/512790/Quern__Undying_Thoughts/

 미지의 섬에 당도한 주인공은 비밀을 풀고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 톱니바퀴, 레버, 스위치등 스팀펑크스러운 분위기를 배경으로 한 수십가지 퍼즐들이 모험심을 들끓게한다.

 방탈출류 게임인 Quern은 그 거대한 스케일로 플레이어를 압도한다. 섬 곳곳에 준비된 퍼즐을은 제각기 서로다른 매커니즘으로 구성되어있고, 선형적 구성이 아닌 방사적 구성으로 배치되어있어 단선적 움직임을 막고 조금씩조금씩 영역을 넓혀가도록 만든다. 탐험과 모험이 있는 퍼즐게임을 찾는다면 여기로.

 

5. The Turing Test

https://store.steampowered.com/app/499520/The_Turing_T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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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다른 포탈류 게임인 Turing Test는 주인공 Ava Turing을 조종해 퍼즐들을 풀어나가는 게임이다. 퍼즐은 에너지볼을 당기거나 쏘는 새로운 매커니즘을 쓰지만 바닥스위치나 빛의 다리등 이미 익숙해진 소재들도 있고, 난이도도 적당하게 있기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게임의 또다른 주축은 스토리텔링으로, 주인공 Ava와 TOM이 나누는 대화가 주제와 분위기를 진중히 만들어내며, 특히 중반 이후부터 플레이할 때 퍼즐적 소재와 어마어마한 시너지를 만들어내며 초반과는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